세계일주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지만,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‘비용’입니다. 하지만 실제로 세계일주 경험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, 계획만 잘 세운다면 생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여행 전문가와 실제 장기 여행자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, 세계일주 경비를 합리적으로 아끼는 현실적인 루트와 전략을 공개합니다.
1. 항공비 절약의 핵심 – 루트와 시기 선택이 전부다
세계일주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비입니다. 일반적으로 전체 비용의 30~40%를 차지하기 때문에, 항공비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예산 절감의 핵심입니다.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**여행 루트와 시기**입니다. 비행기 표는 날짜와 지역 조합에 따라 가격이 2~3배까지 차이 납니다. 예를 들어, 같은 파리행 항공권이라도 7월(성수기)에는 150만 원이지만, 3월(비수기)에는 80만 원 수준입니다. 따라서 **비수기 중심 일정**을 잡는 것이 항공비 절약의 첫 단계입니다.
또한, ‘세계일주 항공권(RTW Ticket)’보다 **구간별 저가항공 조합**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. 스카이스캐너(Skyscanner)나 구글플라이트(Google Flights)의 ‘다구간 검색’을 이용하면, 원하는 루트로 여러 도시를 묶어 구매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서울 → 방콕(30만 원) → 런던(50만 원) → 마드리드(20만 원) → 서울(60만 원) 등으로 연결하면, 세계일주 루트를 절반 가격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.
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팁은 ‘이동 횟수 줄이기’입니다. 항공 이동이 많을수록 지출도 늘어납니다. 1~2개 대륙 중심 루트로 여행하면 항공비와 체류비 모두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 “적게 움직이고, 깊게 머무는 여행”이 결국 가장 경제적입니다.
2. 숙박과 식비 줄이는 현실 노하우
세계일주 중 숙박비는 두 번째로 큰 지출 항목입니다. 하지만 조금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. 첫째, **장기 숙박 할인제도**를 활용하세요. 에어비앤비(Airbnb)나 호스텔월드(Hostelworld)에서는 7일 이상, 30일 이상 숙박 시 최대 50%까지 할인됩니다. 여행 중 한 도시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 머물면 이동비와 숙박비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습니다.
둘째, **한인민박·게스트하우스 교류 활용**. 전 세계 주요 도시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이 많습니다. 현지 정보도 얻고, 식비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. 특히 유럽·남미 지역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, 주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셋째, **식비 절약법**입니다. 매일 외식을 하면 하루 예산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. 현지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간단한 요리를 해먹거나, 점심은 로컬 식당, 저녁은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루틴을 정하세요. 예를 들어, 태국·베트남·포르투갈 등에서는 하루 1~1.5만 원으로 충분히 세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.
또 하나의 꿀팁은 ‘무료 아침식사 숙소’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. 유럽과 남미의 호스텔 대부분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 아침에 충분히 먹고,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면 하루 식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.
3. 생활비와 교통비, 그리고 루트 설계의 기술
세계일주 경비 절약의 마지막 핵심은 ‘생활비 관리’입니다. 여행 중 생활비는 의외로 새는 부분이 많습니다. 카페 이용, 교통비, 입장료 등 작은 지출이 모이면 큰 금액이 됩니다. 이를 줄이기 위해선 **현금보다 현지 교통카드·모바일 결제 중심으로 예산을 고정**하는 것이 좋습니다. 예를 들어, 유럽에서는 리볼루트(Revolut), 동남아에서는 트래블월렛(Travel Wallet) 같은 다국적 결제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
교통비는 도시 간 이동보다 ‘도시 내 이동비’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면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, 현지 교통패스를 구매하세요. 예를 들어, 런던 오이스터카드나 도쿄의 패스넷 등은 1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택시를 탈 때보다 70% 이상 절약됩니다.
루트를 설계할 때는 **물가가 낮은 지역을 우선 배치**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 예시: 한국 → 태국 → 베트남 → 터키 → 포르투갈 → 남미 순으로 이동하면, 유럽을 먼저 가는 루트보다 총 비용이 30% 이상 절약됩니다. 이 루트는 실제 세계일주 경험자들이 ‘가성비 루트’로 추천하는 조합입니다.
마지막으로, 여행 중 소액 수입을 얻는 방법도 고려해보세요. 블로그 체류형 콘텐츠 작성, 사진 판매, 프리랜서 원격 근무 등으로 일정 부분 수입이 가능하며, 예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.
결론적으로, 세계일주는 부자가 아니라 ‘계획형 여행자’에게 가능한 일입니다. 항공권은 싸게, 숙소는 오래, 이동은 효율적으로 —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누구나 현실적인 비용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. 돈을 아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,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진짜 가치 있는 경험에 투자하는 것, 그것이 진짜 ‘세계일주 경비 절약법’입니다.
지금 당신의 예산이 500만 원이라도 괜찮습니다. 중요한 건 통장 잔고보다, 떠나고자 하는 결심입니다. 계획적으로 루트를 짜고, 한 걸음씩 준비한다면 ‘현실적인 세계일주’는 결코 멀지 않습니다.